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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fe

사그라다 파밀리아, 알함브라



휴가란 무엇일까.
어떤 사람들은 군대 행군을 하듯이 하루 이틀마다 도시를 옮겨가며 여행을 하고, 나는 그 관광하는것 마저 귀찮아서 하루 한곳 가기도 벅찬 사람이다.

사실 크게 중요치는 않다. 어차피 우리에게 중요한건 갔다왔다란 인증샷. 그 한가지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내가 얼마나 잘나가는지를 남들에게 증명하는것.

한가지 더 중요한 것 이 있다면 누구를 만나느냐.
한국인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것이다.
한인민박에 가고, 동행도 네이버 카페에서 만나고
그런다음 볼일이 끝나면 차단하고.

모르겠다.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간다.
내가 못생겼을수는 있지, 말빨이 구릴수도 있다.
근데 그래도 난 호스텔에서 우연히, 정말 우연히 만나는 외국인들과 재밌게 놀며, 이번 여행 또한 그 친구들을 만나러 온 여행이다.

바르셀로나 로맨틱한 주황빛 조명 아래 로맨스를 바란것도 아니고, 런던타워브릿지 멋진 야경과 사진으로 남길 데이트를 하자는것도 아니고. 그냥 놀러, 구경하러 나가자는 것 뿐인데 이상하다.

모르겠다. 내가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.

단순한 만남에 무슨 의미부여를 하는것일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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